이철희.장영자부부 어음부도 연루 추측 무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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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李哲熙.張玲子씨 부부가 최근 부도 어음에「배서」를 하고 이를책임지겠다고 나서 주변으로부터『무슨 일인가』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李-張부부가 경영하는 大和산업은 최근 萬步器 제조업체인 有平상사가 발행한 5억6천만원 짜리 어음에 배서를 했다가 이 어음이 부도가 나자 有平의 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압구정 지점에 지급을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음은 李-張부부가 부산 범일동에 있는 땅 2천5백평(시가 약 2백50억원)의 종합토지세 납부용으로 부산 동구청에 낸 것으로 有平의 대표는 3共때 국방부장관과 維政會의장을 지냈으며 李哲熙씨와는 軍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崔榮喜씨 (74).
崔씨는 또 지난해 11월 50억원의 융통어음을 三寶신용금고에서 할인받았다가 부도를 내 이중 30억원을 갚지 못한 상태.
금융가에서는 92년 매출액이 5천만원에 불과한 有平상사가 이같은 거액의 어음을 발행한것을 놓고 李-張부부가 재기를 위해 새 사업을 추진하려던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 볼링장을 경영해온 張씨의 사위 金周承씨(탤런트)도 최근 무려 42억원의 어음을 부도내고 도피,이같은 추측에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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