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WHO기준 1.8배 초과/금호강 유역서 유출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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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톨루엔은 미량 검출”/박 환경처 회견
낙동강 물에서 검출된 발암성 유독물질 벤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수질기준을 최고 1.8배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톨루엔은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정도의 미량이었으며,이들 물질의 유출지역은 대구비산염색공단이 위치한 금호강으로 추정됐다.
박윤흔 환경처장관은 14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 수계 4개 정수장의 물을 11일 채수해 시험분석 결과 칠서정수장의 정수에서 벤젠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0.01PPM)를 초과한 0.0182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와함께 『영남지역 수돗물의 심한 악취는 암모니아성 질소를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염소가 벤젠 등과 반응하면서 소량에서도 악취를 풍기는 일염화·이염화벤젠으로 변해 원래의 암모니아성 질소의 악취와 상승작용을 일으킨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벤젠은 달성정수장에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간신히 밑도는 0.009PPM,물금정수장은 0.005PPM이 검출됐으며,낙동제2수원지에서는 정수와 원수 모두에서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수에서는 물금정수장에서 0.0411PPM이 검출된 것을 비롯,달성정수장 0.0284PPM,칠서정수장 0.280PPM으로 음용수 수질기준보다 3∼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벤젠·톨루엔의 유출지점은 낙동강 본류에 위치한 낙동 제2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다가 금호강과 합류한 이후인 달성정수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미루어 대구비산염색공단이 위치한 금호강 유역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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