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뜰 조짐-관광공사 작년여행 2천여명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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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지난 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일본이고,평균 11일간 체류했으며 1인당 1백46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여행객 2천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3국민해외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객의 방문국가는 일본이43.7%로 가장 많았고,이어 미국(21.1%).태국(10.9%).프랑스(8.4%).중국(7.6%)순으로 나 타났다.
체재기간을 보면 5일 이하가 45.7%로 가장 많았고 6~10일(27.0%).11~15일(12.5%).16일 이상(14.
9%)순으로 평균 11일동안 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들중 68.5%가 개별여행을 선택했고,친구나 소속단 체가 조직한관광은 15.8%,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은 15.7%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여행을 하는 주요 동기로는「해외여행을 경험한다는만족감」이 48.2%를 차지,아직 해외여행을 처음하는 사람들이많았다.다음으로「평소에 꼭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나 지방이 있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43.7%,「국내여행과 해 외여행이 비용면에서 차이가 없어서」(19.2%),「국내 관광지를 거의 둘러보아서」(12.2%)등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이 지출한 경비를 보면 1인당 평균 1백46만원으로 지난해 1백53만원에 비해 감소,알뜰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숙박비(43만원).쇼핑(25만원).식음료비(22만원).유흥비(20만원)순으로 밝혀졌다.
직업별로는 행정.관료직이 1백74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그 다음으로 무직(1백70만원),농.수.임업(1백66만원),전문관리직(1백55만원)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쇼핑의 경우 예년(34만원)에 비해 많이 감소했으며,주류.화장품.전자제품.의류등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구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9년 해외여행자율화 이후 점차 쇼핑 위주 과소비관광에서 건전하고 알뜰한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는 청신호로 보인다.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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