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1호 미사일/일서 핵심부품 밀수출/일 경찰 수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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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북한이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 노동1호의 핵심부품이 일본에서 수출됐다는 혐의에 따라 일본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4일 요미우리(독매)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 경시청 공안부는 관련회사에 대해 외환관리 및 외국무역관리법 위반혐의로 본격수사에 나섰다.
노동1호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제 「주파수분석기」(스펙트럼 애널라이저)는 통신기기 개발에 주로 사용되나 탄도미사일 조준의 정확도를 높이는 군사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주파수 분석기는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코콤)에서 전략물자로 분류돼 수출이 규제되고 있다.
주파수분석기는 전파의 특성을 측정하는 정밀기기로 통신기기의 연구개발과 검사 등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복수의 측정기 메이커가 이 주파수분석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은 대당 수백만엔에 이르고 있다.
북한에 밀수출된 것으로 믿어지는 기종은 초고도의 주파마저 측정할 수 있어 코콤의 규제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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