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금맥을캔다>수영 자유형 400m 정원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아시아의 인어 崔允喜의 뒤를 잇는다.」 최윤희의 82,86아시안게임 배영 2연패 이후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여자수영계가 새로운 스타탄생을 앞두고 흥분하고 있다.
스폿라이트의 주인공은 여중생 丁垣慶.
새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는 14세의「왕눈이」정원경이 자유형 1백,2백m 단거리에서 4백,8백m 중장거리로 주종목을 바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단거리에서 익힌 스피드와 강한 어깨가 丁의 최대 무기.丁은 주종목을 4백m로 바꾼뒤 첫 출전한 지난해 10월 제12회 대통령기대회에서 한국 최고기록보유자 鄭有眞(부천여중)을 제치고 4분16초F로 한국신기록을 수립,1년만에 무려 12 초를 앞당기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방림국 5학년때부터 줄곧 지도를 맡아온 金英吉대표팀 코치가 丁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대목.
金코치는『세계 정상급인 중국의 저우관빈(周官彬).쿵쉐메이(孔雪梅),일본의 지바 스조와 5초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丁의 성장속도면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8백m는 아직 공식기록이 없지만 연습때 8분40초대를 끊고 있어 한국신기록(정유진.8분53초24)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고기록 보유자인 저우관빈(8분33초69초).쿵쉐메이(8분34초56)등과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것이 중론 .
丁은『저우관빈.쿵쉐메이가 서로 경쟁하며 아시아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두려운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저에게는 동생 유진이가 있습니다』라며 지난해 11월 입촌이후 줄곧 함께 지낸 라이벌 정유진의 존재를 고마워했다.
92년초부터 괴롭혀온 허리 디스크가 거의 완쾌됐으나 아직 킥력이 약하고 스타트가 늦은 것이 丁의 최대 단점.
▲생년월일=78년6월20일▲체격=1m62㎝.58㎏▲출신교=광명 방림국교→광명 철산여중(3년)▲입상=제13회 아산기 1백.
2백m 우승,제1회 MBC 2백m 우승,제12회 대통령기(9월)자유형 2백.4백m 우승등.
글=辛聖恩기자 사진=金春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