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근체크 현금카드 첫선-三和은행 개발 보급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회사의 출퇴근 체크기능까지 가능한 현금카드가 일본에서 개발됐다.삼와(三和)은행은 급여계산.자동이체 등 사무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는 현금 인출카드를 개발,11일부터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삼와은행의 이 신종서비스는 일본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보통의현금카드를 은행 이외의 업무까지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전은행들이 앞을 다퉈 이같은 카드를 개발하게 되면 복잡하게 카드를 여러개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지갑이 훨씬 얇아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 어시스트」라는 이름의 이 카드서비스는 종업원 50~1천명정도로 출퇴근관리에 타임체크 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이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종래의 타임카드용 기계대신 삼와은행 전용단말기를 설치하면 된다.이 은행은 무료로 기계를 설치해주고대당 월 9천8백엔의 리스료를 받는다.
종업원들은 삼와은행에 계좌를 개설,이 카드를 타임카드 대신 매일 출퇴근시 삼와은행의 전용단말기에 넣었다 빼면 자신의 출근상황이 자동으로 기록된다.전용단말기를 통해 기록된 출퇴근기록은온라인으로 급여계산시스팀에 흘러들어가 매월 급여 계산.명세서작성 등을 한뒤 은행에 대해 급여를 자동이체토록 지시하게 된다.
삼와은행측은『지금까지 1주정도 걸리던 작업이 1시간정도로 단축된다』고 밝혔다.이 겸용카드는 이미 제조업.유통업 등을 중심으로 40여개사가 이용을 검토중이다.
일본은 치열한 경쟁때문에 은행문턱이 높지 않고 고객확보를 위해 이런저런 서비스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겸용카드는 이러한 서비스경쟁의 좋은 본보기다.
[東京=李錫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