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2층서 가스폭발/광주/한가족 셋 사망…여수선 도시가스 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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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천창환기자】 휴일인 9일 광주시내 주유소 건물과 전남 여수시의 아파트에서 각각 가정용 LP가스와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3명이 숨지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8시5분쯤 광주시 북구 임동 598 무등주유소(주인 조우현·48) 건물 2층에서 가정용 LP가스가 폭발,지하 1층·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슬라브건물이 무너지면서 조씨의 부인 김영예씨(45)·아들 장필군(19)·딸 생화양(18)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탱크에 기름을 넣고 있던 유조차운전사 김원길씨(41)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갑자기 주유소 건물 2층에서 두차례 폭발음이 나고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2층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주민들의 진술과 ▲당시 건물 뒤편에서 기름넣는 작업을 하고 있던 유조차와 기름탱크 등에 별다른 피해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2층에서 취사용 LP가스가 폭발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주민 3천명 대피소동
이에앞서 오전 1시5분쯤 전남 여수시 둔덕동 중앙하이츠아파트 101동 811호 김상록씨(29·목공업) 집에서도 도시가스가 폭발,김씨와 인근가구 주민 등 33명이 중경상을 입고 주민 3천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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