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고가 수입차 "잘 팔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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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이 5%에 육박한 가운데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가 수입차의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대수의 10%대에 그쳤지만 매출액 비중은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의 등록대수는 총 40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0대보다 13.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고급차는 토요타의 LS460으로 총 879대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LS430의 후속 모델로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가 차지했다. S350(399대), S500((313대) 등 S시리즈가 고루 선전하고 있다.

BMW의 최고급 세단인 730과 740 모델도 각각 233대, 229대 판매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판매가격이 5억원이 넘는 초고가 럭셔리 세단도 11대나 팔렸다.

강남 아파트 한채값에 달하는 7억8000만원짜리 마이바흐 62 S는 5대, 6억8000만원하는 마이바흐 57 S는 2대 팔렸다. 마이바흐 62 S 이전 모델인 마이바흐 62 모델도 1대 판매됐다.

마이바흐 62 S와 판매가격이 똑같은 롤스로이스 팬텀 EWB 모델과 하위 모델인 팬텀도 각각 2대, 1대 팔렸다.

이에 따라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의 판매금액은 1~7월 6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46억원)보다 762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7월 수입차 전체 매출액 1조9774억원의 31.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7월까지 등록된 수입차(2만9855대) 중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비중은 13.68%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무려 3분의 1에 달한다는 말이다.

수입차 관계자는 "고가 수입차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다양한 VVIP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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