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패트롤>국교생들이 졸업논문-환경보전.태껸등 소재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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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연필로 쓴 졸업논문」.
충북제천군덕산면신현리의 有德국민학교(교장 申光燮)는 이번 2월 졸업예정인 6학년생 24명의 졸업논문을 모아 4×6배판 4백4쪽짜리 논문집을 최근 펴냈다.
이 논문집은 어린이들이 서투른 연필글씨로 직접 쓴 내용을 복사해 제본한 것으로 엉성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어린이 스스로가 문헌조사.현장탐구활동을 통해 자료를 수집.정리하는등 창의와 정성을 다해 만든 것으로 탐구력.사고력.종합분석력등 학습능력계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주제로는 환경오염(7명).생태계 변화(6명).향토문화와 유적(3명)등이 주종을 이뤄 학생등이 환경보전에 관심이 큰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전통무술인 태껸이나 학용품의 제조판매과정,세계 여러나라의 특색등을 어린이의 호기심 영역 에서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논문집 발행계획이 세워진 것은 지난해초.
학생들은 4월께 교사들의 지도아래 탐구주제를 선정한 뒤 방과후나 방학을 이용,주제성격에 따라 현장조사와 사진촬영.문헌탐독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원고지도도 받았다.
지도교사 陳炳日씨(40)는『비록 어린이 논문이 내용도 빈약하고 체계도 잡혀있지않지만 나름대로 연구결과의 결실로서 암기위주학습을 지양하는데 하나의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유덕국교는 오는 2월 졸업식때 우수논문에 대해 시상도 할 예정이며 앞으로 졸업논문 작성지도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堤川=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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