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금맥을캔다>3.축구 미드필더 윤정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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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尹晶煥.
한국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지난해 11월대표팀의 대폭적인 개편에서 기라성 같은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대학생으로 유일하게 선발된 선수가 바로 그다.
尹은 월드컵 대표팀의 최대 취약점으로 드러난 미드필더를 보강하기 위해 金 浩감독이 직접 지명한 차세대주자.
예상밖의 선발이었지만 그가 노장 李영眞(LG),최종예선에서 넓은 시야와 게임 메이커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盧廷潤(히로시마 산프레체)과 함께 대표팀의 허리를 맡는다면 趙廣來.朴昌善등이 활약,역대 최고의 허리진용을 구축했던 8 6년 멕시코월드컵 대표팀을 능가할 것이라는게 축구인들의 중론이다.
尹이 이처럼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기 때문.일부축구인들은 패스에 관한한 노정윤을 능가한다는 것.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의표를 찌르며 적진 골지역으로 날리는 롱패스,수비진을 뚫고 골 게터의 발에 정확히 안겨주는 스루패스등尹의 컴퓨터 패스는 지난해 5월 동아시아 대회에서 이미 확인된바 있다.드리블이 뛰어나고 1백m를 12초2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또 尹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과 달리 그라운드에 나서면 강한 승부 근성으로 끈질긴 볼 집착력을 보이며 상대를 놓아주지 않는투지로 그라운드를 누벼 金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金감독은 『尹은 테크닉과 패싱 능력이 돋보이는 승부 근성이 강한 선수다.체력만 보강하면 미드필더에 적격』이라며 尹이 빨리경험 부족을 메워 대표팀의 활력소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뽑히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尹은 미국 본선무대에 서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기량을 겨룬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것이 포부라고 밝혔다.
▲생년월일=73년 2월16일.광주産▲출신교=광주 방림국교→북성중→금호고→동아대(3년)▲체격=1m73㎝.64㎏▲경력=90년세계청소년대표. 92년 국가대표상비군 글=辛聖恩기자 사진=金炯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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