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한의대 경쟁률 급락.약대는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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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4학년도 전기대입시가 5일부터 시작되면서 지난해「韓.藥분쟁」의 심한몸살을 겪은 한의대및 약대의 입시판도가 관심을 끌고있다. 한의예과는 작년에 비해 지원율이 뚝 떨어진 반면 약학과는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이른바「韓低藥高」현상.
전국 11개 한의예과중 후기모집을 하는 경원.상지.전주우석대등 세곳을 제외한 8곳의 올 전기모집 경쟁률은 4.5대1로 3백65명 정원에 1천6백48명이 지원했다.
선두주자격인 경희대는 지원자가 지난해(1천5백6명)의 10분의1에도 못미친 1백43명으로 경쟁률도 12.6대1에서 1.7대1로 급락.
반면 약학과의 경우 3.4대1을 기록해 작년의 2.5대1보다크게 높아졌으며 약학과가 있는 20개 전기대의 전체 지원 수험생수도 지난해 2천9백4명에서 3천8백92명으로 늘었다.
관계자들은 한의대 지원이 저조한 것은 전반적인 하향안정 지원추세속에 지난해까지 학력고사 3백점이상의 고득점자들이 몰렸던 점이 크게 부담이 돼 상당수 지망예정자가 이공계로 진로를 바꿨으며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에 따른 유급 사태로 모 집정원의 30%가 줄어 문이 더욱 좁아진 것도 이를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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