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숙소 5백명 수용 현대식 건물로 신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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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가대표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 선수 숙소가 현대식 시설로바뀐다. 대한체육회는 72년 완공,22년간 사용해온 낡은 선수 숙소를 헐고 오는 3월 약75억원의 예산으로 신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릉선수촌 선수회관뒤 1백60여명 수용 규모의 남녀선수 숙소와 의무동.귀빈 숙소가 철거되고 들어설 새 선수 숙소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4개동의 현대식 건물로오는 10월께 완공된다.
건평 1천1백28평으로 남자선수 3백50여명,여자선수 1백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에 선수들의 기대가 큰 것은낡은 선수 숙소의 열악한 조건이 가장 큰 이유.
현 선수 숙소는 7.5평에 불과한 방 하나에 4~5명이 함께기거해야하는 불편뿐만 아니라 방마다 세면.화장실이 구비돼 있지않아 군대막사를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앙 냉난방시설을 완비할 새 숙소는 2명이 사용하는 7.5평의 방마다 세면.화장실은 물론 층마다 휴게실을 갖추게된다. 이에앞서 탁구장.도서실등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선수회관은 87년 신축되었다.
60,70년대엔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 처한 선수들이 대표선수로 선발되는 명예뿐만 아니라 태릉선수촌 입촌으로 인한 환경 변화를 선호했으나 이젠 시설이 너무 낡아 입촌 자체를 꺼리게 된상황에 이르렀다.
대표선수들과 동고동락해온 吳鎭學훈련부장은 『22년전 만들어진숙소와 의무동이 너무 낡아 대표선수들의 입촌 기피현상의 한 원인이 돼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새 숙소가 완공되면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잦은 국제경기 출전으로 현대식 시설이 몸에 익은 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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