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출고 해넘긴 무쏘 천2백대 특소세 부담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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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雙龍자동차(대표 車炯東)가 지난해 출고 목표로 정했던 5천6백여대의 지프형차 무쏘중 지난해 9월2일 이전에 주문을 받고 출고되지 못한 1천2백여대에 대해 회사측에서 올해부터 오른 특소세를 전액 부담해주기로 했다.이같은 조치가 알려 지자 나머지예약자들이 『우리에게도 특소세 일부를 보전해줘야한다』면서 볼멘소리를 하고 나서고 있다.
작년 8월 예약을 받기 시작한 무쏘는 현재 1만5천여대의 출고가 밀릴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으나 공급은 지난해 노사분규를 겪으며 작년말까지 4천6백21대에 그쳤다.쌍용측은 당초 작년 9월2일분까지의 예약자에 대해 지난해말까지 공 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9월3일 이후 계약자에 대해서는 올해 공급받는다는 조건을 달고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9월2일 이전 계약자중에서도 노사분규로 생산이 차질을빚으면서 공급이 안되고 올해로 넘어온 계약자가 1천2백명에 달해 그 처리를 놓고 고민해 왔다.자동차 계약조건을 보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분은 회사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돼있지만 쌍용측은 분규로 회사 이미지가 훼손된데다 도의적인 책임도 느껴 결국 특소세 1백93만원 전액을 보상해 주기로 결정한 것.이 소식이 일반 계약자에게 알려지자 특히 작년 9월중에 계약한 고객들은 『특소세 전부는 아니더 라도 일부는 쌍용측이 부담해줘야한다』고 주장하고나서 회사측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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