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안전조치 보장돼야/미,북과 3단계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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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무부 대변인 밝혀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 핵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계속성 유지가 확보돼야 북한과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가질 의시가 있음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4일 밝혔다.<관계기사 5면>
매커리 대변인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허종부대표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IAEA와 핵사찰에 필요한 절차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허 부대표가 IAEA의 핵사찰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허 부대표는 그러나 북한은 IAEA의 핵안전조치 계속성 유지를 위한 사찰은 수용할 것이나 「군사시설」인 2개 시설에 대해선 추가사찰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논란이 된 북한­IAEA 협의장소 문제는 평양 이외의 장소에서 갖는 것을 북한이 조만간 받아들일 것으로 안다고 미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지난해 12월 북한의 핵사찰 수용발표와 동시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발표하는데 동의,남북대화 재개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는 종전입장이 변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최종 결론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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