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인 수용시설 크게 부족-大邱희망원 定員 7백명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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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讚기자]부랑인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수용시설이나 의료혜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부랑인을 수용하는 유일한 시설인 시립희망원(경북달성군논공면)에는 정원이 1천명인데도 현재 1천7백여명이 수용돼 심각한 과밀현상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이 부랑인을 일일이 돌보지 못하는데다 예산마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랑인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병든 부랑인은 시립희망원을 관리하고 있는 가톨릭재단에서논공병원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으나 연간 의료비지원액이 8천7백만원 뿐이어서 현재 입원치료중인 1백37명의 부랑인들을 치료하는데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관계자는『희망원 건립당시에는 1천명 수용규모로도 충분했으나 요즘들어 부랑인들이 부쩍 늘어 현재 시설로는 어림없다』며『희망원을 경북고령지역 등으로 확장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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