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화APEC 구상-아사히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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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李錫九특파원]日本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대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의 문화版인「아시아-태평양 문화교류협력회의」(가칭) 창설을 제창할 것이라고 日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亞太지역의 경우 유럽과는 달리 역사.문화.사회가 매우 다양해 상호 이해부족으로 인한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크며,경제나 안보 교류에서도 불신감.경계심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이같은 문화교류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日정부의 문화 APEC 구상은 회원국 고위급 실무회담을 매년열어 문화및 知的 교류방안에 관해 협의하고 그 결과를 선언의 형태로 정리한다는 것으로 각국이 찬성할 경우 제1회 회의를 東京에서 개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구체적 방안은▲유학생 교환및 장학금제도 창설등 역내 교류촉진을 위한 다국간 프로젝트 마련▲역내 개도국간 문화교류.협력에 대한 재정지원▲매장문화재.역사적 건축물등 문화유산의 보존및 무용.口傳문학.공예등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지원▲지 역연구의 활발화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일본이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하는방식을 상정해 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민간레벨의「亞太지역사회 知的교류추진 네트워크」 구성도 제의해 역내 경제.정치.안보.환경.인구문제등에 관해 공동연구하는 것은 물론 재계 단체간 경제협의및 자선활동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제창은 亞太지역의 대화체제 구축이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일본의 영향력 증대로 인한 아시아 각국의 우려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나쁜 기억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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