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雲峴宮복원 서울市 앞뒤 반대로된門 변경여부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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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 복원 예정인 서울종로구운니동 운현궁(사적257호)의「반대로 달린대문」을 두고 서울시가 그대로 둘 것인지,아니면 바로 달 것인지를 놓고 고민.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경우 대문은 안에서 잡아당겨 열도록 돼있으나 이 문은 안에서 밖으로 밀어 열게 돼있기 때문.
관리인들은『대원군이 거느린 하인이 한때 1백여명이 넘었으며,이들중 죽은 사람을 이 대문으로 나가게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당시 장안에서 못된 짓을 하거나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대원군을 호위하던 장사들에 의해 운현궁에서 처형돼 이 문으로 나갔을것』이라고 설명.
서울시는 그러나 복원때 이를 바로 달기로 했다가 서울시 문화재위원들이『어떤 사유로 거꾸로 달리게 됐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거꾸로 달린 문도 역사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고민에 빠진 것.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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