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감.보행기 결함투성이-공진청,33개제품 품질비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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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산 유아용 보행기중 상당수가 재질이 약해 사소한 충격에도 파손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가나다산업의 비작동완구는 외형이 날카로워 어린이에게 상처를 입힐 우려가 있고 일부제품에선 중금속까지 검출돼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업진흥청은 17일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선물로 인기가 있는유아용 보행기.비작동완구에 대한 품질비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만~4만원에 시판중인 유아용 보행기는 조사된 국산 13개제품 대부분이 외형.구조.견고도에서 결함을 드러냈다.
(주)한국아프리카 제품은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일부 튀어나와유아에게 상처를 입히기 쉬웠고,금보산업사의 다기능보행기도 부속품 사이 틈새가 커 손가락이 끼일 위험성이 있었다.
견고도가 약해 부서지기 쉬운 제품도 많았다.
(주)모아방과 베이비또의 안전보행기,(주)프리티의 프리티보행기는 접착부분이 약해 5㎏의 힘에도 부품이 떨어져나갔다.또 이들 제품은 삼도물산의 압소바 보행기,(주)쌍방울 베베의 앙떼떼안전보행기와 함께 충 격.하중시험결과 시트가 끊어지거나 테이블이 2㎝ 넘게 처지는등 내구성이 특히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작동완구는 조립블록.퍼즐.딸랑이등 4천~2만5천원선에 팔리고 있는 19개 국산품과 함께 덴마크제「레고」블록의 품질을 비교조사했다.그 결과 국산품중 13개제품이 색상.끝손질및 사출법미흡으로 「보통」판정을 받아 품질개선이 시급하다 고 지적됐다.
중금속이 기준치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우드피아의 미니블록은 납이 5백20㎎,크롬이 89㎎ 검출돼 중금속을 기준치보다20~29㎎ 더 함유한 것으로 판정됐다.
공진청은 불량품제조업체에 판매진열금지명령을 내리고,중금속검출품은 보증기간이 지났더라도 소비자보호과((503)7924)를 통해 교환해 주기로 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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