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뒤 自殺위장 아들이 목격 犯行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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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4일 오전6시40분쯤 서울구로구구로1동 주공아파트118동 崔奎燮씨(39.무직)집 안방에서 崔씨가 부인 李玉京씨(38)를목졸라 숨지게 했다.
범행후 崔씨는 침대모서리에 李씨가 전깃줄로 목매 자살한 것처럼 위장했으나 범행을 목격한 아들(10)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아파트 옥상에 숨어있다 2시간여만에 붙잡혔다.
崔씨는 경찰에서『최근 실직한 후 아내가 무능하다며 밥도 차려주지 않는등 무시해온데다 아내 명의로 된 미국행 항공권을 발견,재산을 처분해 도망가려 한다는 생각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포항제철 영빈관 지배인으로 근무해온 崔씨는 朴泰俊前회장이 출국한뒤 영빈관이 폐쇄되자 7월말 사직하고 서울로 이사했으며 82년10월 결혼한 李씨와의 사이에 국민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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