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추진 구체화-내년 3월내 세부안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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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농구의 프로화 작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있다.
농구프로화소위원회(위원장 金永基농구협회 부회장)는 다음주초 모임을 갖고 대통령배 93농구대잔치가 끝나는 내년 3월초까지 구체적인 프로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화 작업에 들어갔던 소위원회의 김영기위원장은 그동안 미국프로농구(NBA)를 비롯한 각국의 프로제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다.
소위원회는 같은 조끼리는 두번씩,다른 조와는 한번씩 싸우는 더블-원 시스팀과 8강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NBA방식을 도입할 것을 건의,올시즌부터 농구대잔치가 이 방식을 채택하는등 이미 프로화 예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우리보다 농구수준이 낮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호주.뉴질랜드등 5개국이 모여 아시아프로농구리그를 창설한 것을 계기로 한국농구의 프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영기위원장은『남자농구의 경우 한국은 이들 동남아및 오세아니아 지역보다 시장성이 좋아 프로를 할수있는 여건이 더 좋다고 본다』며『우리의 상황에서는 지금과 같은 8개팀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기아자동차.삼성전자.현대전자.서울방송등 남자실업 4개팀은 2년내에 프로를 할수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만일 금융팀이 자체적으로 프로 전환이 힘들다면 대기업이 팀을 인수하도록 유도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수급문제는 금융실명제로 인해 앞으로는 어차피 물밑 거래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드래프트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의 형태는 미국과 같이 독립법인으로 완벽한 프로화를 할것인가,아니면 유럽식으로 클럽제도로 운영하며 수입만 배분할 것인가를 놓고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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