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쌀개방 반대 전국곳곳 집회.시위.성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차라리 속이지나 말고 솔직하게 대책을 세웠더라면….』 정부의 쌀시장 개방방침이 확정된 5일과 6일 각계각층의 쌀시장 개방반대 집회.시위.성명이 전국 곳곳에서 하늘을 찔렀다.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 소속 32개 농대학장들은 6일 高麗大에모여 성명을 내고『쌀및 기초농산물의 개방은 6백만농민과 농촌.
대도시및 국가전체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수입강대국의 입장만이 일방적으로 강요된 쌀수입 개방안을 결코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UR협상과정에서 모든 나라 모든 품목에 대해예외없이 관세화원칙을 적용하려는 것은 각국의 특수사정을 무시한불공정한 처사』라면서『식량자급도가 92년 현재 35%에 불과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국내농업실정에 비 춰 쌀수입개방은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 회원 30여명은 6일 오전 美대사관을 방문,쌀수입개방압력의 전면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오후에는 전국불교도비상대책위원회 회원 20여명도 美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에앞서 5일 오후2시 서울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전국의 농협 조합원 2만5천여명이「쌀개방 결사저지 전국농협인 궐기대회」를 열고『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쌀시장개방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농협은 이와함께 UR협상에서 정부가 쌀시장 개방불가를 고수하고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한다는 한국민의 총의를 전달하기 위해6일중 스위스 제네바로 韓灝鮮중앙회장등 1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汎국민비상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金成勳.중앙대교수)도 5일 성명을 내고『UR협상에 따른 국가별이행계획서 최종 제출시한이 남아있는 현시점에서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결코 쌀시장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尹正石)도 5일『대통령은 쌀과 기초농산물 개방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진각종등 佛敎종단 산하 20개단체로 구성된「쌀수입개방저지 汎불교도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知詵스님)는 7일 오후2시 전국사찰에서 일제히 쌀개방반대 타종식을 갖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