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전망대>관광공사,한국방문의해 교통관광 친절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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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관광공사(사장 池蓮泰)는 내년「94한국방문의 해」를 맞아방한 외국인에게 친절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교통관광 친절운동」캠페인을 전개한다.
오는 27일 발기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는 이 캠페인은 관광공사가 주최하고 교통부.철도청.해운항만청등 정부기관과 한국관광협회.전국택시연합회등 관광사업자단체가 참여한다.
4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수입 50억달러를 벌어들이겠다는「94한국방문의 해」사업목표를 볼때 외국관광객에 대한친절운동은 목표달성의 관건이라 할만큼 중요하다고 하겠다.
불친절의 문제는 관광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걸쳐 그 심각성이 깊이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91년 관광공사가 실시한 외국관광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관광의 불편사항중 72.4%가 불친절 관련사항이었다.
즉 택시운전기사 서비스불량 34.6%,상품 강매행위 17.3%,음식점불결 11.6%,과도한 팁요구 8.9%등으 로 나타났다.또한 영국의『비즈니스 트레블러』誌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파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불친절한 도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교통관광 친절운동의 사업내용을 보면▲교통.관광 관련기관및 단체의 종사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대회를 개최하고▲기관.단체별로「친절 한가지 실천」운동을 실시하며▲화장실 꽃한송이 놓기 운동 전개▲화장실문화 개선 심포지엄 개최 ▲미소짓기운동▲한국방문의 해 마스콧인「초롱이와 색동이」를 이용한 친절 배지.마크 제작,착용하기▲친절운동 가두캠페인 실시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의식개혁운동이 그렇듯 위로부터의 운동은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교통관광 친절운동 역시 관련종사자들이 스스로 밑에서부터 자발적인 운동을 전개할 때만이 누구나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것이다.
또한 그동안 조사된 불친절의 주요내용이 택시기사 불친절,상품강매행위,음식점불결,과도한 팁요구등임을 볼때 우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행정강화등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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