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수출시장 현황 업종별 점검-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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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 진출은 극히 미미하다.지난 66년 大林산업이 처음으로 진출한 이래 17년(9월말 현재)동안 수주금액은 30건 9천6백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의 공사는 대사관등 일본에 나가있는 국내 정부기관이나 재일교포의 건물을 지어주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최근 들어서야 大宇가 후쿠오카市 스미요시구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는등 일부건설업체들이 도시재개발사업에 일본건설회사와 공동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연간 8천억달러(공사물량기준)에 이르는 건설시장을 미국에 개방키로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 기회는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달 26일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굴복,내년 4월부터 7억엔이상 공공공사에 대해 조건부 일반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입찰참가자격 심사때 외국기업의 제3국 공사실적과 본사보유 기술자 등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미국 건설업체에만 해당되는 것이나 굳게 닫힌 일본의 건설시장이 미국에 의해 빗장이 풀렸다는 사실은 결국 다른나라에도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내 건설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인 일본의 건설시장 개방을 요구하지않고 다만 양국 건설부 과장급들의 만남인 건설산업협의회에서 일본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일본 공공공사 참여허용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美日건설협상과 호소카와 일본총리의 訪韓에서합의한 경제협력방안의 본격적인 모색을 계기로 일본에 미국에 허용한 수준의 시장개방을 요청키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국내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항만.준설.매립등 토목분야에 대해 특별참여 허용과 기눙인력 진출,제3국 공사실적 인정등을 요구키로 했다.
〈都成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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