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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냥 짜릿한 원시의 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초겨울이다.낙엽이 지고 억새가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는 이즈음이면 사냥애호가들의 가슴도 한껏 설렌다.
엽총을 들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심산유곡이나 갈대숲,우거진들판을 가로지르며 날짐승을 쫓는 사냥은 다른 레포츠에서 좀처럼느낄 수 없는 짜릿한 흥취를 맛보게 한다.
탁트인 대자연 속에 뛰어들어 들짐승과 맞닥뜨렸을 때 맛보는 원시적인 긴장감,날쌔게 내달리는 야생동물을『탕!』하는 금속성과함께 명중시켰을 때의 참맛은 사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이요,낭만이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11월 초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 동안을 수렵기간으로 정하고 순환수렵장으로는 경상남북도를 지정했다.특히 작년부터 사냥인구가 연간 10%씩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순환수렵장을 예년의 1개 道에서 2개 道로 확대하고 포 획량도 늘리는등 사냥감이 대폭 늘어나 엽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 기간중 제주도.거제도등 고정수렵장도 일반에 개방됐고 조수의 포획제한량과 수렵장 사용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수렵장 사용료는 30일 기준 순환수렵장과 제주도가 공기총 6만원,엽총이 25만원이며,거제도는 공기총 5만원,엽총 20만원선.
◇경상남북도 순환수렵장=올해 순환수렵장인 경상남북도는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뻗어내려 산줄기가 많기 때문에 멧돼지.
산토끼.고라니등 네발 달린 들짐승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
산림청은 지난해 전남북에서 꾼들이 올린 실적을 근 거로 올시즌에는 경상남북도 일대에서 멧돼지 80~90마리,고라니 1백80~1백90마리,꿩 1만8천여마리 등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순환수렵장에서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은 멧돼지.고라니.수꿩.산토끼.멧비둘기.참새.오리류 및 까마귀류.그러나 경상남북도엔 산토끼의 서식밀도가 낮아 올해에는 잡을 수 없으며 고라니도 같은 이유로 경남에선 잡을 수 없다.
따라서 과거 다른 지역에서 잡았던 조수라고 해서 무심코 총을겨누다간 처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사냥이 가능한 지역은 경상남북도 대부분의 산악지대이지만 도로로부터 1㎞ 이내와 공원 및 관광지.사찰.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은 수렵 금지지역이다.
경북도청 산림과(053)(950)3112,경남도청 산림과(0551)○853385.
◇제주.거제도 고정수렵장=산림청은 오는 1일부터 내륙지역 순환수렵장 외에 제주도와 거제도를 고정수렵장으로 개방했다.
제주도의 경우 수렵지역은 9백99.96평방㎞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55%를 차지하고 있다.제주도에서의 사냥은 섬지역 고유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는 관광까지 겸할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일본사람등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가 높다.특히 꿩사냥터로 각광받고 있으나 까마귀.오리.산비둘기.멧도요 등도 많은 편.대유수렵장(064)○380500에서는 연중 무휴로 사냥을 즐길 수있다. 문의전화 제주도청산림과(064)○401182.
***관광겸해 一石二鳥 또 거제도도 섬면적의 55%인 2백2평방㎞를 수렵장으로 개방하고 있다.거제도는 순환수렵장 경상북도와 함께 고라니 사냥이 허용되며 멧돼지.수꿩.산비둘기.까마귀.
오리류등 철새들이 집단 서식하고 있어 엽총보다 공기소총 엽사들에게 인기가 높다.경남 거제군청 산림과(0558)(635)5583.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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