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다.낙엽이 지고 억새가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는 이즈음이면 사냥애호가들의 가슴도 한껏 설렌다.
엽총을 들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심산유곡이나 갈대숲,우거진들판을 가로지르며 날짐승을 쫓는 사냥은 다른 레포츠에서 좀처럼느낄 수 없는 짜릿한 흥취를 맛보게 한다.
탁트인 대자연 속에 뛰어들어 들짐승과 맞닥뜨렸을 때 맛보는 원시적인 긴장감,날쌔게 내달리는 야생동물을『탕!』하는 금속성과함께 명중시켰을 때의 참맛은 사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이요,낭만이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11월 초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 동안을 수렵기간으로 정하고 순환수렵장으로는 경상남북도를 지정했다.특히 작년부터 사냥인구가 연간 10%씩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순환수렵장을 예년의 1개 道에서 2개 道로 확대하고 포 획량도 늘리는등 사냥감이 대폭 늘어나 엽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 기간중 제주도.거제도등 고정수렵장도 일반에 개방됐고 조수의 포획제한량과 수렵장 사용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수렵장 사용료는 30일 기준 순환수렵장과 제주도가 공기총 6만원,엽총이 25만원이며,거제도는 공기총 5만원,엽총 20만원선.
◇경상남북도 순환수렵장=올해 순환수렵장인 경상남북도는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뻗어내려 산줄기가 많기 때문에 멧돼지.
산토끼.고라니등 네발 달린 들짐승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
산림청은 지난해 전남북에서 꾼들이 올린 실적을 근 거로 올시즌에는 경상남북도 일대에서 멧돼지 80~90마리,고라니 1백80~1백90마리,꿩 1만8천여마리 등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순환수렵장에서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은 멧돼지.고라니.수꿩.산토끼.멧비둘기.참새.오리류 및 까마귀류.그러나 경상남북도엔 산토끼의 서식밀도가 낮아 올해에는 잡을 수 없으며 고라니도 같은 이유로 경남에선 잡을 수 없다.
따라서 과거 다른 지역에서 잡았던 조수라고 해서 무심코 총을겨누다간 처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사냥이 가능한 지역은 경상남북도 대부분의 산악지대이지만 도로로부터 1㎞ 이내와 공원 및 관광지.사찰.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은 수렵 금지지역이다.
경북도청 산림과(053)(950)3112,경남도청 산림과(0551)○853385.
◇제주.거제도 고정수렵장=산림청은 오는 1일부터 내륙지역 순환수렵장 외에 제주도와 거제도를 고정수렵장으로 개방했다.
제주도의 경우 수렵지역은 9백99.96평방㎞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55%를 차지하고 있다.제주도에서의 사냥은 섬지역 고유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는 관광까지 겸할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일본사람등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가 높다.특히 꿩사냥터로 각광받고 있으나 까마귀.오리.산비둘기.멧도요 등도 많은 편.대유수렵장(064)○380500에서는 연중 무휴로 사냥을 즐길 수있다. 문의전화 제주도청산림과(064)○401182.
***관광겸해 一石二鳥 또 거제도도 섬면적의 55%인 2백2평방㎞를 수렵장으로 개방하고 있다.거제도는 순환수렵장 경상북도와 함께 고라니 사냥이 허용되며 멧돼지.수꿩.산비둘기.까마귀.
오리류등 철새들이 집단 서식하고 있어 엽총보다 공기소총 엽사들에게 인기가 높다.경남 거제군청 산림과(0558)(635)5583.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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