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LG카드 '끝 안보이는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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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5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47%) 하락한 845.6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천2백30억원을 순매수하며 11일째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순매도를 지속했던 개인들이 지난 13일(1백49억원)에 이어 다시 4백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전기가스.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국민은행.한국전력은 상승했지만 SK텔레콤.POSCO.현대차는 하락했다.

LG카드는 감자 전 적정주가가 1백원에도 못미친다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9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8백원선으로 떨어졌다. 감자 이후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된 현대건설도 사흘 연속 하락했다.

송도에 1백5층 빌딩 건설 계획을 밝힌 대우차판매,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발견한 대우인터내셔널이 1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0.84포인트(1.82%) 내린 45.0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인 KTF가 2.2% 하락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일제히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특히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는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NHN.다음.옥션 등 인터넷 업종의 낙폭도 깊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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