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성과와과제>5.10~20년 앞당긴 지역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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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대전엑스포는 대전지역의 발전을 10년이상 앞당기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총관람객 1천4백만명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엑스포로 인해 대전시는 지방도시에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성큼 키돋움했다.
엑스포를 통해 대전은 경제.사회.문화.지방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한 차원 높아졌다.
엑스포 개최가 결정된 89년 2월부터 대전의 도시기반시설은 특히 비약적으로 확충됐다.
엑스포장을 중심으로 유성인터체인지로 이어지는 왕복 10차선의한밭대로를 비롯,대전에선 처음 선보인 자동차 전용도로인 갑천우안도로를 포함,대덕대로.중촌동 고가도로 등이 확장됐다.
또 대전~신탄진간 도로.계룡로 등이 확장되는 등 모두 17개노선 73㎞가 신설.확장되는등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했다.
폐수로 오염됐던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하천(18㎞)이 정비돼 두루미가 다시 찾아오는 등 수질이 크게 개선됐고 하천주변이 대단위 시민공원으로 변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이같은 기반시설 조성등을 위해 대전시가 투자한 액수도 약1조6천억원에 이른다.
대전시 朴城孝지역경제국장은『대전시의 연평균 지역개발사업비가 1천5백억원인데 비해 그 10배가 넘는 돈이 엑스포를 계기로 3년동안 집중 투입된 셈』이라며『장기적으로 대전에 가져다줄 개발효과로 10~20년 지역발전을 앞당기게 될것』이 라고 내다봤다. 엑스포가 끝난후 상설전시구역을 중심으로한 과학공원이 조성되면 인근의 대덕연구단지와 유성.계룡산.대청호 등과 연결돼 대전 일대가 종합 관광단지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전시장 자리에 들어설 대형 국제회의장등은 전세계의 시선이집중되는 귀중한 자산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상공회의소 李種完회장은『엑스포를 통해 대전지역에 대규모경제기반과 관광자원이 형성돼 갑천의 기적이라고 부를만한 비약적발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대전에서 엑스포 전시장내 문화행사 뿐만아니라 행사기간중 56개종목의 지역문화행사가 3백50여회나 열린 것도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기폭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매일 20만명의 방문객을 엑스포장 밖에서도 무리없이 소화해냄으로써 대전시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이와함께 간과할수 없는것은 대전시민들이 엑스포를 치르면서 한층 국제화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게된 점이다.
대전시민들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엑스포를당초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수도권에못지않는 중부권의 가장 선진화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大田=金賢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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