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안전 소홀-재해율 3.37%,산업재해평균 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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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상반기 전국 1백52개 지하철 공사현장의 재해율이 3.37%(환산재해율은 4.92%)로 전산업 평균 0.63%에 비해 5배가 넘으며 공사구간별로는 (주)동양고속의 서울지하철 5-12공구가 환산재해율(사망 1명,부상 16명)44.09% 로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발생한 지하철 공사현장의 재해는 사망 21명,부상 6백63명등 모두 6백8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백13명(사망 16명,부상 5백97명)및 지난해하반기의 6백26명(사망 16명,부상 6백10명 )보다 9~1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재해의 이같은 증가는 서울.부산.대구등의 지하철 건설이 본격화되며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수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재해율은 지난해 하반기의 3.58%에서 소폭 떨어졌으나 사망자는 되레 늘어 지하철 공사현장의 안전관리가 시급한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올상반기중 재해율이 가장 높았던 (주)동양고속의 서울지하철 5-12공구는 상시근로자 93명중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라이프주택개발의 서울 5-28공구도 사망 2명,부상 12명으로 재해율이 24.86%에 이르렀다.
이밖에 재해율 상위 현장은▲풍림산업 서울5호선 5-10공구 20.38%▲경향건설 과천선 10공구 18.92%▲한보철강 과천선 6공구 18.45%▲요진산업 부산2호선 2백17공구 17.54%▲화성산업 대구 1백3공구 17.20%▲대 주건설 서울5호선 5-51공구 16.77% 등이었다.
반면 롯데건설의 서울5호선 5-20공구와 현대산업개발의 분당선 6공구등 19개 현장은 상반기동안 재해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노동부는 올해부터 건설재해율 산정시사망재해 1건을 부상재해 16건으로 환산해 재해 율을 산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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