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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6%가 영양 불균형/잘못된 식습관이 원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육류 섭취 늘어 비만… 성인병 증가 우려/보사부,91년도 국민 영양조사
우리나라 성인의 36.4%가 불규칙한 식사·과식·무분별한 절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영양부족이거나 영양과다인 것으로 밝혀졌다.<관계기사 5면>
또 식생활과 관련해 곡물섭취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육류의 섭취는 크게 늘어나면서 비만화 추세가 가속돼 성인병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91년 11월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2천가구(7천7백9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보사부가 26일 발표한 이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 권장섭취열량인 2천5백㎉의 75%인 1천8백75㎉ 미만을 섭취,영양부족으로 분류되는 국민이 24.2%이고 영양과다로 분류되는 3천1백25㎉ 이상을 섭취하는 비율은 12.2%나 됐다.
국민의 비만지수(BMI지수: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치(㎡)로 나눈 것)가 25.1 이상으로(정상치 0∼25) 비만증세를 보인 국민은 18.7%를 차지했다. 한사람이 하루평균 섭취하는 식품량은 1천68g으로 이중 식물성이 8백57g,동물성이 2백11g이며 총섭취량중 곡물섭취비율은 71년 84%,81년 75.5%,91년 65.8%로 낮아지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 비율은 71년 11.6%에서 91년 42.7%로 급속히 높아졌다.
주요 영양소별로는 단백질·철분·비타민 B·C 등의 섭취율이 양호한 반면 최근 유행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과 비타민 A는 필요량의 82.3%와 84.3%로 각각 낮게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3%는 하루 세끼 식사중 한끼 이상을 거르고 특히 결식자중 10대 청소년의 비율이 26.4%,20대가 21.6%로 한창 성장기 연령층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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