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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화제>해외 입상영예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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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미술인들이 日本이 주최하는 국제공모전에서 잇따라 입상,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입상은 한국미술의 위상제고 뿐 아니라 푸짐한 상금으로 짭짤한 외화소득도 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3일 발표된 제1회 오이타 아시아조각전에서는 崔召東씨(29)가 작품『문명의 언어』로 영예의 대상을 안았으며,최종심에 올랐던 차주만씨는 작품 『가을』로 우수상을 받았다.대상상금으로는 6백만엔(한화 약 4천5백만원),우수상에는 1백만엔(한화 약 7백50만원)이 지급됐다.총무게가 9t이나 되는 거대한돌조각인 『문명의 언어』는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주제로 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고인돌의 이미지를 가진 신전 형상을 취하고 있다.대상을 비롯,최종심에 올랐던 6점 은 아사쿠라 후미오 조각공원이나 오이타현 시내에 전시될 예정이다.
日本조각계의 거장으로 추앙되는 아사쿠라 후미오를 기려 제정된이 오이타조각전은 일본에서는 1백4점,한국에서는 40점이 지역예선에 참가,이중 본선에는 일본 23점과 한국10점등 33점이진출해 마지막으로 6점이 최종심에 올랐다.주최 측은 최종심 참가자에게 각기 2백만엔(약 1천5백만원)씩을 지급해 마케트로 제출된 작품을 본 작품으로 대체하도록 해 금전적인 측면으로 따져보면 이 두 작품이 8천2백50만원상당의 외화를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 18일에는 오사카 트리엔날레93에 참가한 한지작가인 한영섭씨(54.상명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작품 『관계1992-9218』로 동상을 수상했다.오사카 트리엔날레는 大阪府와 오사카문화진흥재단의 주최로 지난 90년 처음 발족, 회화.
조각.판화의 세분야를 한해씩 차례로 열어가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 91개국에서 1만30점이 출품됐다.
지난 90년에도 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씨는 2회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운 셈인데 상금으로 1백50만엔(한화 약 1천1백60만원)을 받았다.
오사카 트리엔날레 시상식은 11월29일 오사카국제호텔에서 열리며 전시회는 11월29일~12월12일까지 마이돔 오사카에서 열리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 카라라에 유학중인 조각가 박헌열씨(39)도 지난해 일본 하라뮤제움에서 주최한 조각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로댕상을 수상,1천5백만엔(한화 약 1억1천2백만원)을 수상한 바있다.박씨는 지난 7월 東京에서 열린 하치오치 조각심포지엄에 1명으로 제한돼 있는 외국인 초청자로 뽑혀 소정의 참가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레이터 丁俊模씨(토탈미술관)는 『외국 공모전의 경우 국내에서와는 달리 학맥.인맥등을 탈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외화획득이라는 점에서 국가에도 공헌하는 셈』이라고 말하고 국내작가들이 해외 미술잡지를 통해 많은 공모전 정 보를 입수해도전해볼 것을 권했다.
〈洪垠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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