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화제>스크린쿼타 축소 파문 확산-영화인협 정부 항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한국영화인협회는 문화체육부의 스크린 쿼타 축소 조치에 항의,최근 이사회에서 유동훈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23명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함으로써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영화인협회는 또 오는 27일「영화의 날」행사도 취소하고 당분간 일체의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이사장은『문화체육부가 이번 조치 배경으로 내세운 한국영화 수급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그러나 문제는 한국영화 편수가 모자라는 상황으로까지 몰고간 정부의 정책 부재에 있으므로 당국의 각성을 촉구하는 뜻에서 집행부 총사퇴를 결정했다』고밝혔다. ○…프랑스 르 몽드지는 21일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개막된 한국영화 회고제와 관련,전면기사를 싣고 한국의 영화 역사와 영화감독등에 관해 소개했다.
르 몽드지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한국영화회고제가 풍부한 한국영화를 살펴볼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하고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85편의 영화는 한국의 수많은 영화감독들이 역사.정치및 경제적인 커다란 변화를 극복하며 만들어낸 작품들이라 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영화제의 시사회 영화로 선정된『서편제』의 임권택감독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존 포드 감독에 비견되는 인물』이라고 극찬하고 『서편제』는 궁극적으로 현대 민주주의를 향한 첫 걸음이 되는 민족문화의 가치로 회귀하려는 상징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파리=聯合] ***컴퓨터그래픽 활용 ○…영화제작사 신씨네(대표 신철)가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그래픽등 최첨단기법을 이용한SFX(특수촬영)영화를 제작키로해 주목받고 있다.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영화『九尾狐』는 인간이 되고자하는 아홉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결혼 이야기』의 시나리오 작가인 박헌수씨의 감독 데뷔작이 될『九尾狐』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드라큘라』,서극의 『동방불패』등에서 보여진 컴퓨터 그래픽 기법.특수분장등이 동원된다.
특히 인간이 여우로 변신하는 장면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디지틀로 영상을 조합하는 몰핑기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씨네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터미네이터2』에서 사용된 MGI사의 솔리테어 필름 레코더, 실리콘 그래픽스사의 크림슨등 시가 8억원상당의 첨단기기를 이미 도입해놓았다.
***신예 金정진감독 연출 ○…영화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가 제작하는 영화『우연한 여행』이 11월중순 완성을 목표로 한창 촬영이 진행중이다.
영화아카데미 출신의 신예 김정진씨가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자신의 양부모가 되어줄 사람을 찾아나선 아홉살짜리 고아소년과 떠돌이 화가의 만남과 헤어짐을 축으로 전개된다.
제작자 유인택씨는『부모와 함께 볼수 있는 가족영화가 국내에 없다는 것에 착안해 기획한 영화』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波 세계적 감독 연출 ○…폴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가톨릭 영화작가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베로니카의 이중생활』(레이저디스크.삼성전자 나이세스)은 한 여인의 정체성 탐구를 위한여행을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다.
폴란드의 가난한 농가와 프랑스의 부유한 가문이라는 전혀 다른환경에서 태어난 아이가 똑같은 음성과 취미,선천적 질병을 지니고 성장해 심지어 상대방의 섹스까지도 공유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폴란드의 베로니크가 무대위에서 노래부르던 도중 죽어버리고파리의 베로니카는 그때부터 묘한 상실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91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렌 야콥이 베로니카.
베로니크역을 오가며 열연한다.
***가난한 예술가의 삶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은 프랑스영화 『프랑과 달러』(영성프러덕션)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음악가 프랑수아는 친구 제라르의 이야기만을 믿고 무작정 파리로 올라온다.그러나 파리에 도착하자 믿었던 제라르는 온데간데 없고 프랑수아는 어쩔수 없이 거리에서 구걸하는 처지가 된다.일자리를 구하던 프랑수아는 급기야 크리스티앙의 제의 로 장물거래에까지 손 대게 된다.
***셰퍼드主演 액션물 ○…우리나라에서는 브루스 윌리스와 공동주연한 TV시리즈『블루문 특급』으로 유명한 시빌 셰퍼드가 주연을 맡은 『미녀탐정 샘』(컬럼비아)은 액션영화의 수작이다.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과 어울리지 않는 미녀경찰을 등장시켜 그녀를통해 힘있 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