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예방 실습여행-농협.영양사회 제시 바른 식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의 전체 어린이중 14.5%가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을만치한국 어린이 비만증이 급증해 사회문제로 등장한지 오래다.어린이비만은 체형의 변화와 함께 운동능력 저하에 따른 열등감에 의하여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만들며 여러 질 병을 일으키고 성장해서는 고혈압.심장질환등 각종 성인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있다. 대한영양사회(회장 조정순)와 농협중앙회는 이에대한 대책으로 올해의 주제를「어린이 비만,이렇게 예방하자」로 정했다.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을 지도하고 부모들에게도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을 확산시켜 비만을 근본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 행사는20~2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실습여행.강좌.특별행사.
관람등으로 진행된다.
◇영양왕국 여행=어린이들이 20명 1개조로 편성돼 실내에 만들어진 영양왕국의 각국을 여행하며 자신의 영양상태를 직접 평가하고 비만교육을 받으며 실습도 한다.한 예로 판정의 나라에서는컴퓨터로 자신의 신장.체중을 측정해 비만도를 확 인한다.이에따라 어떤 영양소를 하루 얼마 섭취해야 하는지,그 처방열량에 따라 1~2년뒤 목표체중및 신장.비만도 스티커가 출력된다.
영양소의 나라는 어린이들이 섭취해도 좋을 영양과 과다섭취를 피해야할 영양소,각 영양소의 기능등이 교통신호등처럼 구성돼 있다.지방과 당분 등은 빨간색,단백질은 노란색,무기질과 비타민등은 초록색 신호등이다.
음식의 나라는「튼튼이」라는 어린이의 설명을 들은뒤 각자가 스스로 한끼분의 음식을 골라 영양사에게 섭취할 표준량과 칼로리를평가받는 나라.시간여행의 나라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아인슈타인박사를 만나 과거 식생활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달라질 미래의 식생활 모습도 미리 본다.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비만예방음식 전시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영양강좌=21~22일 오후2~4시 학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본관16층 강당에서 어린이 비만의 예방및 치료에 대한 강의를 실시한다.특히 최근 어린이들이 즐기는 패스트 푸드의 영양과맛을 고려한 먹는법이 제시되어 관심을 모은다.패 스트 푸드는 한끼식사로는 영양이 모자라고 간식으로는 칼로리의 함량이 너무 높다. 예를들면 10~12세의 남자아이가 하루 필요로 하는 열량은 2천1백㎉,단백질 60g,칼슘 800㎎,철분 800g.한끼 영양권장량은 열량700㎉,단백질 20g,칼슘 270㎎.따라서 패스트 푸드를 많이 먹는 어린이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되기 쉽다.따라서 먹는 횟수를 1주일에 1~2회로 하고 주식일 경우야채.과일등으로 영양상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한끼식사로 햄버거.감자튀김.콜라를 들 경우는 열량은 82%,단백질은 65%,칼슘은 22%,철분은 58%로 특히 칼슘의 함량이 많이 부족하다.따라서 샐러드나 채소스틱등을 보충하고 칼슘섭취를 위해 우유를 마시도록 해야한다.
라면은 1인(120g)분이 열량은 75%,단백질은 50%,칼슘은 21%,철분은 48%로 칼슘을 보충해야한다.단백질로 달걀.비타민.무기질군으로 당근.파등을 넣어 끓여 김치를 곁들여 먹어야한다.
◇특별행사=연극.운동.생활체조등 3개의 나라와 퀴즈대회,우리농산물 애용에 대한 VTR상영으로 구성돼 있다.연극은 참관자중배우를 선정해 하루2회 상영하고 운동의 나라는 줄넘기.제기차기.훌라후프.구르기등의 운동을 한다.생활체조의 나라는 에어로빅.
댄스등을 하며 퀴즈대회는 식품의 영양및 식습관에 대한 퀴즈행사를 벌인다.
◇농업박물관 관람=우리나라의 농업역사에 따른 기구등을 전시한박물관을 보여주고「이상한 나라의 식품백화점」등 어린이용 동화책과 부모용 서적,영양사용 서적및 각종 영양교육자료들을 판매한다. 〈李起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