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공직자 미술품 3명에 1점꼴 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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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나라 공직자들은 평균 14억2천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 보유는 겨우 세사람에 한 점 꼴로 나타나 대체로 별볼일 없는「문화수준」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月刊美術』10월호가 1급이상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최근의 공직자재산공개 내용을 놓고 진단한 결과다.
1차로 재산을 공개한 1천1백67명 가운데 미술작품(5백만원이상)을 등록한 사람은 1백8명으로 전체의 9.3%에 지나지 않는 극소수였다.이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은 모두 4백18점.그러나 이 가운데는 김승호대사(리비아)가 부인의 작품을 등록한 것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컬렉션성 보유작품은 겨우 2백78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르별로 보면 서양화가 2백29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동양화로 1백39점(민화 3점 포함),서예 25점,조각 17점,도자기 4점,기타 4점의 순이었다.
공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을 작가별로 분석할때 으뜸을 차지한 작가는 산수화의 대가인 南農 許楗으로 모두 14점.
毅齋 許百鍊(12점).靑田 李象範.雲甫 金基昶(이상 10점).金昌烈(8점).以堂 金殷鎬.南寬(이상6점).月田 張遇聖(5점).樹話 金煥基.吳之湖(이상 4점).顧庵 李應魯.李大源.陶泉 都相鳳.權玉淵(이상 3점)이 그 뒤를 잇고 있어 공직자들의 경우 대체로 유명 동양화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술품을 가장 많이 수집한 공직자는 金琫鎬의원(민주당).김의원은 以堂을 비롯한 이른바 동양화 6대가의 작품과 素전 孫在馨의 서예작품등 동양화 16점과 서양 화4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등록됐다.
〈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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