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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重機.車 동남아 밀수출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최근 덤프트럭.포크레인등 중장비와 자동차를 훔쳐 중국.베트남등 동남아에 밀수출하는 전문절도단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장비 도난=8일 대한중기협회(회장 李相達)에 따르면 지난해 33건이던 도난신고건수가 올9월말 현재 이미 30여건을넘어섰으며 도난을 당하고도 신고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제도난건수는 신고건수의 5~10배에 달하는 1백50 ~3백건에이를것으로 협회측은 추산하고있다.이처럼 도난된 중장비의 일부는지난해초부터 활발해지고있는 중고중장비의 중국과 베트남등 동남아수출붐을 타고 차대번호.엔진번호등을 수정하는「세탁작업」을 거쳐수출 중장비에 합류하기도 하는것으 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15만대에 육박하고있는 중장비는 전용주차장 대신 도로변이나 공사현장에 방치되는등 관리가 허술한데다 실제차주와 명의자가 다른 지입제인 경우가 많아 도난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데서 도난위험이 더욱 크다는 것.
특히 덤프트럭. 레미콘.펌프카등 고가의 도로주행 중기가 전체도난중기의 80%를 차지하고있으며 불도저등 무한궤도중기는 심야에 트레일러를 동원,끌고가는 대담한 수법까지 동원되고있다.
중기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장비와 중기부품가격이 동남아 일대에서 국내가격보다 30%정도 비싸 절도범들이 훔친 중기의 일부가 수출까지 되는것으로 알고있다』며 『현행 중기관리법상 등록말소증명 없이도 수출면장 획득이 가능한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차량 절도=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는 지난달9일 출고직후의 새 자동차만을 대량으로 훔친뒤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혐의(관세법위반등)로 宋敏永씨(31.자동차열쇠공.서울용산구이촌동)등 자동차전문절도범 3명을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宋 씨등은6월20일 오전1시쯤 서울서초구서초동 우성아파트21동앞 주차장에서 모조 자동차키를 이용,李모씨(43)의 출고한지 1개월 된쏘나타승용차를 포함, 이날 하룻동안 쏘나타승용차 8대를 훔친뒤서울모병원 주차장에 주차시켜 둔채 중국 으로 밀반출을 시도한 혐의다. 검.경찰은 최근 해로를 이용한 동남아행 차량 밀수가 크게 늘며 국내 도난차량의 대수가 2배로 급증한 점으로 미루어차량밀수단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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