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6% 연구개발비 축소/산기협 상반기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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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2%는 규모 30% 이상 줄여/기계·전기전자업종 두드러져
기업들의 46%가 올 상반기중 연구개발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산업기술 진흥협회가 전국 2백36개 기업부설 연구소를 표본으로 조사한 「93년 상반기 연구개발 투자실적 및 하반기전망」에 따르면 1백9개 연구소(46%)가 상반기중 연구개발투자를 계획보다 줄였고 계획대로 집행한 곳이 45%,증가된 곳은 9%에 불과했다. 특히 대기업(조사대상 1백91개)들 가운데 49%가 투자를 줄였다고 답변했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축소시킨 연구소 가운데 계획대비 30% 이상 줄인 곳이 전체의 32%나 됐고 10∼30%를 감소시킨 곳이 53%여서 축소폭도 컸다. 그 원인으로는 ▲연구일정 연기 28% ▲연구시설 투자부진 25% ▲인력충원차질 17% ▲예산축소 10% 등이어서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업종의 경우 60개 업체중 68%가 투자를 축소해 가장 부진했고 전기전자업종도 90개 업체중 49%가 투자규모를 줄였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투자에서도 전체의 36%가 연구개발비를 계획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해 늘리겠다는 15%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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