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요법-여성 갱년기 증후군 치료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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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불면증.정서불안등 갱년기증상에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권장할만 합니다.』 6일 오후 서울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한국여자의사회 주최로 열린「현대여성건강을 위한 의학강좌」에서「갱년기 여성의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해 발표한 李珍鏞교수(서울大의대 산부인과)의 말이다.
여성이 40대후반에서 50대에 맞게 되는 폐경기는 난소기능이소실되면서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각종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이때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은 얼굴에 갑자기 열이나기도 하고,주의.집중력 약화,불면증,정서불안,비뇨.생식 계통의 위축에따른 빈뇨.배뇨곤란,골다공증,심혈관질환등.
이러한 증상들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폐경기 여성의 약25%에 나타나고,우울증등 여성들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준다. 특히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75세가 넘으면서 여성들이인생의 3분의1을 폐경기 이후에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갱년기 증후군의 치료및 예방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李박사에 따르면 최근 폐경기 여성에 대한 호르몬 대체요법이 골다공증.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놀라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호른몬 요법은 60년대부터 급성증상에 대한 치료로 단기간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요법이 시행돼 왔으나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자궁내막증.자궁내막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보고에 따라 사용이 한동안 주춤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항에스트로겐작용이 있는 프로제스테론제제를 에스트로겐 사용주기중 일정기간 동시 투여하면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에스트로겐의 장기결핍이 폐경후 골다공증의 1차 원인이므로에스트로겐의 보충으로 골다공증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호르몬투여방법으로는 ①에스트로겐 단독투여(자궁이 없는 경우)②주기적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병합투여③지속적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병합투여법이 있고 먹는 약,피부 접착용 패치등도 있다.
이밖에 노년기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 발생빈도를 비사용자에 비해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할만 하다. 이러한 호르몬 대체요법은 그러나 금기증이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고 호르몬요법 시행자는 주기적으로 골반검진,자궁경부암 검사등을 시행해야 하므로 자가치료는 금물이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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