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중국육상 비훈련장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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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국 육상이 세계여자중장거리및 마라톤에서「黃色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비法의 진원지인 고지훈련센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독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트랙에서만 6개의 메달(금 3)을 따낸데 이어 8일엔 왕준시아(20)가 여자 1만m 불멸의 대기록인 29분31초78의 세계신기록을 토해냈다.
중국은 또 지난 4월 天津마라톤에서 무려 4명의 선수가 2시간24분대의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한 바있어 여자중장거리및마라톤을 완전 석권한 셈이 됐다.
이처럼 중국육상이 수직상승하게 된 배경은 우수선수 조기발굴및과학적 조련이 큰 몫을 했지만 천혜의 비밀고지훈련장이 더 위력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육상계는 분석하고 있다.
「多巴高原訓練基地」라 명명된 고지적응훈련소는 티베트고원의 관문인 중국대륙 북서부 靑海省 시닝(西寧)의 2천3백66m고지에자리잡고 있다.여름철 평균기온이 10도정도의 서늘한 날씨로 이곳에서 매년 6백명 정도의 여자중장거리및 투척선수 들이 1백20일간의 특훈을 실시하고 있다.
西寧지역 산소량은 고지에 위치한 관계로 해면에 비해 22%가부족한 수준.따라서 일반인은 호흡이 곤란한 정도로 산소가 희박하다. 그러나 왕준시아등 특급선수들은 이곳에서 평지와 같은 스피드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한번 이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오면 최소 4주일이상 고지훈련을 실시해 신체 적응력을 높이고 산소가 희박한 상태에서도 산소섭취력.造血기능을 증대시키 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경사도 50도이상의 등산로에서 수시로 크로스컨트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申東在기자〉 ○…중국의 왕준시아가 기록한 여자 1만m세계신기록에 대해 前세계최고기록 보유자 잉그리드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을 비롯한 서구선수및 코치들이『약물복용이 아니냐』는 의문을제기. 장거리선수로 훈련한지 10년만인 지난 86년 30세때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크리스티안센은『왕준시아는 분명 재능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20세밖에 안된 선수가 어떻게 1년이내에 3분이상씩이나 기록을 단축할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뉴욕 .스톡홀름 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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