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여인 집·호텔사우나/내일 「수뢰」 현장검증/박철언씨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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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1)이 정덕일씨(44)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장소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성애씨(44·여)의 집과 서울 하얏트호텔 사우나에 대한 현장검증이 4일 오전 10시 실시된다. 검찰과 변호인측의 요구에 따라 서울 형사지법 9단독 김희태판사 심리로 실시될 이날 현장검증에서는 박 피고인이 돈을 건네받은 당시 상황을 재현하게 된다.
재판부는 『박 피고인측이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받은 상황을 재현하는 현장검증엔 참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의사를 밝힌데다 중요 증인인 홍씨가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검증에선 대역을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미국에서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있는 홍씨에게 곧 출두요구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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