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 반대 상계동 주민 격렬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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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과 충돌 4명부상 서울노원구중계동.상계동 주민 1천2백여명은 30일 밤9시30분쯤부터 3시간30여분간 서울시의 상계6동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반대해 건립 예정지 부근 중계2동 시영아파트1단지 앞길에서 이틀째 심야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서울시의 소각장 건립 착공식을 저지하기위해 이날 낮12시부터 시위를 벌이며 소각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주민 조승자씨(57.여)등 4명이 부상했다.경찰은 현장에서 52명을 연행,시위를 주동한 金玉珍씨(41.여)를 입건하고 44명은 즉심에 넘겼으며 7명은 훈방했다.
주민들은『서울시가 충분한 공해방지 대책도 없이 아파트단지에서불과 30여m 떨어진 곳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며 29일에도 동부고속화도로를 점거했었다.
서울시 청소사업본부측은 이에대해『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착공을 8개월이나 연기하며 의견을 수렴했고 소각장은 첨단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해 공해유발의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30일오후 착공식을 갖고 4백30억원을 들여 95년8월까지 완공키로 했으며 하루 처리용량 규모를 당초 1천6백t에서 8백t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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