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사신론에 얽힌 이야기-입시.고시생 필독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사신론』은 67년이래 현재까지 30여만부 이상이 판매된스테디셀러다.
출판사 일조각에서 펴낸 1천3백여종의 책 중에 가장 많이 팔린「효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70년 초까지는 1년에 3천~5천부씩 팔리다가 3공시절인 75년부터 국사가 국책과목이 되면서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는 호황기를 맞았다.
국사학의 가장 보편적인 입문서로 평가되면서 사학전공의 대학생뿐 아니라 입시생.고시생.유학생등의 필독서로서 매년 1만5천여부씩 팔려나가기 시작,요즘까지도 같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신시절에는 군부대의 장교이상 정훈교육을 위한 필독서로비치되는 특전을 누리기도 했다.
이 책은 또 두차례의 대폭적인 수정 외에도 인쇄를 거듭할 때마다 오.탈자와 잘못된 연도등을 수정하고 새 참고문헌 목록을 추가하는 등의 계속적인 개선을 해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같은 개선과 최신연구 성과의 반영으로 이 책은 지금도 변태섭.한우근 교수의 것과 함께 한국사의 3대 개설서로 꼽히고 있다. 『한국사신론』은 또 5개국어로 번역됐다는 점에서 외국에 한국문화에 대한 사절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일본어판으로 70년에 청수홍문당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다가 다시 79년 학생사에서 개정판을 냈다.미국판은 83년에 하버드대학 출판부와 일조각이 동시에 냈다.하버드대학의 와그너교수가 60년대부터 번역에 착수했으 나 늦어져 이때에야 완간됐다.
중국어판은 대만 정치대학교수가 번역,85년에 편역관출판사에서나왔다.스페인어판은 89년에 부에노스대학 출판부에서,말레이시아어판은 90년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나왔다.
〈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