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低溫.장마로 멸치 흉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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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群山=玄錫化기자]계속된 이상수온과 장마로 멸치의 성어기에도불구하고 고군산열도 어장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어로작업을 제대로못해 멸치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폭등하는등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30일 군산시수협에 따르면 성어기인 지난달부터 이날 현재까지 관내 고군산열도에서 잡은 멸치는 고작 5백40부대(부대당 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어획량 8천9백99부대의 6%에 불과해 어민소득이 1년전의 3천8백37만원에 비해 79%(3천36만원)가 준 8백1만원에 그쳤다는 것.
멸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본격 성어기인 지난달초부터 이상저온으로 수온이 낮아 고군산열도 연안어장에 멸치떼가 몰리지않는데다 계속된 장마와 풍랑으로 어로작업을 하지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멸치가 잡히지 않자 마른멸치의 시중가격이 상품 1부대에 4만원을 웃돌아 올봄 2만5천원보다 1만5천원이 올랐고 중품도 3만2천원을 호가해 1만4천원가량 상승했으며 그나마 추석 성수기를 맞아 물량부족으로 품귀를 빚고 있다 군산시수협 관계자는『이상수온으로 멸치떼들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깊은 바다로 회유하고 있어 어장이 이뤄지지않고 있다』며『올해 어황이 부진해 값파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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