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그룹 정치자금 수사/검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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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민자의원·월계수회에 제공” 진정따라/기사관련 신문판매 주간지도 조사
검찰은 라이프주택개발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박철언의원(52·구속중) 등 월계수회원 및 일부 민자당의원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해왔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 1부(조용국부장·양인석검사)에 배당,정치자금법 위반 및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라이프주택개발 비자금 관련기사가 게재된 신문을 이 회사에 전량판매한 모주간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라이프주택개발 노조측의 진정서와 이 회사 내부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이 회사 공사대금 26억원을 「운영비 선지급」 명목 등으로 별도관리 하면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운영자금집행 및 조달내역」과 「별도어음 발행 요청업체」 등 내부문서에 따르면 라이프주택개발은 4월11일 5개 건설 공사현장에서 받은 공사대금중 21억원을 선지급 명목으로,5천만원을 민자당 특별찬조금으로 별도관리하는 등 한국 외환은행 63빌딩지점과 서울 신탁은행 태릉지점 등에 가명계좌를 개설,관리해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조내벽 전 회장의 동생 라이프유통 대표 조정민씨(51) 수첩에서 민자당 허모·남모·장모·이모 의원과 월계수회 및 국제문화연구소 등 정치단체의 은행예금 계좌번호 등이 발견된 점을 중시,이에 대한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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