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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PC 산타로사 시대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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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노트북PC 시장에 산타로사 열풍이 뜨겁다. 산타로사는 5월 미 인텔이 출시한 최신 노트북 플랫폼이다. 산타로사는 기존 플랫폼에 비해 인터넷 속도가 2.5배 빠르고 프로그램의 성능을 높여주는 ‘터보 메모리’를 채택해 데스크톱 PC에 견줄 만한 성능을 제공한다. 부팅과 프로그램 로딩 속도도 크게 높였다. 이런 장점 때문에 산타로사는 최근 노트북 시장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러자 산타로사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부품 대신 저급 부품을 채용한 제품도 나돌고 있다. 쇼핑 포털 다나와의 PC 정보팀 이준문 과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산타로사 노트북이 모두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라며 “부품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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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제품이 나와 있나=LG전자가 ‘엑스트림 에디션 시리즈’의 하나로 출시한 ‘엑스노트 R500’은 인텔의 센트리노 산타로사 플랫폼을 탑재했다. 동급 산타로사 노트북 중 유일하게 1GB의 터보 메모리를 장착한 이 제품은 전력 소모량이 적고 부팅 속도가 빠르다. ‘802.11 a/b/n’ 무선네트워크를 채택해 무선랜도 최대 135Mbps 속도를 낸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속도감을 강조한 물결 무늬로 눈길을 끈다.

 삼보컴퓨터가 산타로사 노트북으로 선보인 ‘에버라텍 8200’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한다. 기존 PCMCIA보다 처리 속도가 2.5배 빠른 익스프레스 카드슬롯을 장착해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게 용이하다.

 또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멀티카드 리더를 채택해 파일 복사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센스 Q45’(NT-Q45A)는 12.1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올인원 듀얼코드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2듀어 CPU를 포함한 최신 산타로사 플랫폼과 1GB DDR2메모리, 160GB의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했다. 윈도 부팅을 안 해도 DVD 재생을 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능도 갖고 있다. 제품 무게가 1.9㎏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저가형 산타로사 노트북인 델코리아의 ‘보스트로 1500’은 ‘델 미디어 다이렉트’ 기능으로 아웃룩 캘린더와 주소록 등의 파일을 윈도 부팅을 안 하고 열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FZ 시리즈’의 경우는 15.4인치 와이드 LCD화면이 HD급 화질을 제공한다.

 ◆메모리와 무선랜 확인해야=산타로사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우선 인텔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터보 메모리와 3중 헥사밴드 안테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인텔의 터보 메모리 대신 HDD 내장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을 산타로사 기종으로 팔고 있다. 터보 메모리는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 실행 때 메모리에 미리 관련 정보를 저장시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빠른 프로그램 실행을 가능케 해 주고 전력 소모량도 줄여 준다.

 무선랜의 경우도 최대 135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802.11a/b/n’ 규격 대신 54Mbps 속도를 지원하는 ‘802.11a/b/g’ 규격을 적용한 제품도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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