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사 부장 수십억 횡령/미로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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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객 “80억 피해”… 40억은 확인
증권금융기관 간부가 거액의 고객예금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증권감독원은 16일 (주)한국증권금융(사장 이상혁)의 저축추진부장 박종덕씨(47)가 고객 김모씨(H기도원장)의 공모주청약 예금과 환매채계좌에서 거액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고객 김씨는 박씨가 빼돌린 금액이 80억여원에 이른다고 신고했으며 이중 40억원 가량은 1차 확인이 됐다.
감독원은 또 김씨외에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부와 증권금융 내부에도 관련자가 있는지 조사중이다. 감독원에 따르면 박 부장은 고객으로부터 돈을 빌려썼다가 갚지않아 민사소송을 당하자 횡령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지난 5일 휴가를 얻은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증권금융측은 지난 10일 서울민사지법으로부터 민사소송과 관련,박씨에 대한 퇴직금 압류명령이 송달되고 나서야 사태파악에 나서 직원관리에 허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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