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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도시 꿈꾸는 인천 계산지구|96년까지 49만여 평 택지 조성 &아파트 등 만6천여 가구 건립|인구 급증 기반시설 부족·교통난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도시 속의 논으로 남아 있던 인천시 북구 계산동 일대 49만여 평이 대단위 택지지구로 개발돼 신도시로 변모한다. 96년까지 아파트 1만6천여 가구와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이곳은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고 전원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분위기여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계산지구는 계산·작전·서운·병방·용종·임학동 등 북구지역일대 생산녹지를 인천시가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하는 택지개발지구. 오른쪽으로 부천시와 연결되고 지구 옆을 지나는 경인고속도로를 건너 중동신도시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및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시 외곽도로도 이곳과 중동신도시를 남북으로 잇고 있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도 지구 가까이 건설되고 있어 서울과의 접근 성이 양호하다.
◇개발계획=11월부터 본격적인 택지조성공사가 시작돼 96년 말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총 사업비는 보상비 2천6백억 여 원을 포함, 3천6백84억 원.
49만평의 총면적가운데 주택건설용지가 36%인 17만5천7백 평이며 상업용지 4만9천9백 평, 공공시설용지 26만4천4백 평등이다.
상업용지에는 호텔과 백화점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고 국민학교 5개교·중학교 3개교·고등학교 2개교도 세워진다.
이밖에 구청·경찰서·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근린공원, 통신·의료·문화시설 등과 지역난방시설, 주차장·광장 등 이 마련된다.
시는 9월까지 사유지에 대한 감정평가 및 보상협의에 나서고 1월부터 택지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택지공급계획=시는 공동 및 단독주택용지 17개 필지 15만6전4백 평에 아파트 1만6천1백5가구와 단독주택 5백76가구 등 모두 1만6천6백81가구를 건립, 5만8천3백여 명을 입주시킬 계획.
이 가운데 단독주택용지를 제외한 공동주택용지 16필지 13만5천6백여 평이 대동주택·한진종합건설 등 인천지역 21개 주택건설업체에 지난 6월 이미 매각됐다.
공급물량은 시영아파트를 포함, 전용면적 18평 이하 1만1백85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18평∼25.7평 3천1백70가구, 25.7평 초과 2천7백50가구 등을 건설할 예정. 오는 11월에 가서야 택지조성공사가 시작되므로 아파트분양은 빠르면 내년 중반 또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산지구에서 내년에 시작될 아파트분양은 서울 등 인천· 계산지구 이외의 수도권거주자들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며 분양가격은 평당 2백40만원∼2백60만원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점=우선 북구지역의 급속한 인구팽창으로 인한 상·하수도 등 인천 도시기반시설의 용량초과가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구지역은 현재 상주인구 73만 명 수준으로 지난 89년 김포군 계양면이 북구로 편입되면서 여러 군데의 택지개발사업 및 대단위아파트단지조성 등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8.59%에 이르는 등 구세 팽창현상을 보이고 있어 분 구가 추진되고 있으나 폭주하는 행정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으리란 분석이다.
더욱이 이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북구지역의 교통난이 지하철개통이나 외곽순환도로 완공 때까지 최소한 3년간은 가중될 전망이다.
또 시가 이미 지난 6월 택지를 매각하고서도 뒤늦게 11월에야 택지조성공사에 나서는데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업체들은 아파트공사의 경우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나시의 계획에 따르면 3년 이상 걸려 늑장사업 추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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