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전력 「세일」검토/이상저온으로 예비율 크게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전은 계속되는 이상 저온으로 전력사용이 당초 예상을 밑돌아 전력판매에 차질을 빚게되자 「전력 세일」 활동을 펼 것을 검토중이다.
1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최대 전력사용량은 지난달 28일 2천96만6천㎾로 전력공급 예비율이 17.1%를 기록,당초 예상한 올해 전력공급 예비율 11.4%에 비해 여유전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 중순이후 오랜 장마와 이상저온으로 전력공급 예비율은 20∼30%에 머물렀고(지난해 같은 기간 전력공급 예비율 10∼20%),특히 여름 휴가철이던 지난 1일부터 4일까지는 전력예비율이 50%를 넘어섰다.
한전은 이에따라 경제급전 원칙아래 원자력­유연탄­석유­LNG 등 원가가 적게드는 순서대로 발전을 해 상당수의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으며,이달 20일쯤 다시 한번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올해 전력공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있다.
한전은 오히려 전력판매의 부진에 따라 20일 이후에도 이상저온이 계속될 경우 지금까지의 절전캠페인 대신 전력사용을 부추기는 판촉활동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측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최대성수기인 여름철의 전력판매 부진으로 전력판매에 따른 수입이 예상의 80%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앞으로 발전소 건설 등에 빌표한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우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