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루왕「헨더슨」전격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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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 프로야구의 도루왕 리키 헨더슨(34·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어슬레틱스 구단은 1일 외야수인 헨더슨과 블루제이스의 2군 투수 스티브 카제이를 포함한 2명과 맞트레이드 했다고 발표했다.
헨더슨은 현재 1천73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미 프로야구에 신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62개의 선제홈런 등 톱타자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인해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그의 트레이드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헨더슨은 올 시즌 17개의 홈런, 3할2푼7리의 고타율 및 47타점을 기록했으며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로 77득점을 올려 팀 공헌도에서 팀내 1위였다.
지난 79년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헨더슨은 8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85년에 3할1푼4리의 타율, 80개의 도루와 1백46득점을 올렸다.
당시 1백46득점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웠던 1백50점 이후 단일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이었다.
헨더슨은 지난 90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10차례나 AL 올스타에 뽑혔다. 【뉴욕지사=원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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