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값 폭등세/숫소 3월비 45만원이나/올들어 최고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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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와 돼지·닭 등 주요 축산물값이 올들어 최고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와 돼지 등의 사육두수가 늘어나면서 가격급락 등 파동우려가 있는데다 97년 축산물시장 개방을 앞두고 축산물가격의 하향안정이 요구되고 있어 이같은 가격상승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산지소값은 최근 2백25만원(4백㎏ 수소기준) 안팎으로 지난 3월(1백80만원대)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돼지는 마리당(90㎏) 14만원 수준으로 가격안정대(10만원)를 훨씬 넘고 있으며 닭값도 성수기를 맞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쇠고기 소비가 줄고 있는데도 국내 산지소값이 좋은 것은 수입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반면 한우 유통체계가 잡혀가면서 한우소비가 상반기중 35%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97년 쇠고기시장이 전면 개방될 경우 미국의 소값(한마리 60만원대) 등을 고려하면 1백50만원 정도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소값의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돼지 역시 소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으나 10만원이 넘으면 외국산과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사육두수가 지난 3월 5백16만마리에서 6월말현재 5백58만마리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가격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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