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습 비난 휴전촉구/미·유엔총장/난민사태유발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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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엔본부·워싱턴·예루살렘 AP·AFP·로이터=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8일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에 대한 잇단 공격을 비난했으며 미국정부도 이날 직접적 비난과 함께 휴전을 촉구했다.
갈리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사태의 반전과 중동분쟁의 역사적 배경으로 보아 어느 정부가 고의적으로 대량 난민사태를 촉발하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개탄할 일이며 이같은 군사작전이 계속되면 중동평화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째 남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공격목적이 대량 난민사태를 유발해 레바논당국에 게릴라를 지원치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갈리 총장의 이 성명은 이날 유엔 안보리가 남부 레바논에 배치된 평화유지군의 주둔기한을 6개월 연장키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이날 친이란계 회교게릴라단체인 헤즈볼라(신의 당)와 이스라엘에 대해 레바논 남부에서의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시리아에 대해 무력충돌 종식 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비난을 가하면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분쟁 당사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레바논 영토내 친이란계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거점들에 대한 공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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