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염소가스 새나와/주민 50여명 구토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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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5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고척1동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백광화학(대표 박효봉)에서 염소가스가 새어나와 주민 50여명이 구토증 등 중독증세를 일으켰다.
회사측은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일시적으로 기계작동이 중단되며 염소가스를 밀어내는 펌프가 멈춰 가스가 새어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평소에도 흐린날이면 공장에서 자주 악취가 났다』며 『회사측이 주로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을 이용해 주가적으로 가스를 배출해 왔다』고 주장하며 진상조사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백광화학 대표 박씨를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입건,가스누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백광화학은 가성소다·액체염소·락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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