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분규 속속 수습/정공도 내일 정상조업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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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주중 대부분 타결될듯
【울산=허상천·김상진기자】 현대자동차·강관에 이어 현대정공 노사도 24일 오후 잠정합의안을 마련,조합자체의 의결절차만 남겨둔채 빠르면 26일부터 정상조업키로 하는 등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속속 타결되고 있다.
특히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현대정공의 타결은 나머지 분규중인 계열사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빠르면 금주중 대부분 타결된 전망이다.
현대정공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50분까지 3시간50분동안의 협상끝에 노조는 지난달 4일 이 회사 고도웅부사장과 김동섭 노조위원장이 직권조인한 임금 4.7% 인상안을 받아들이되,회사는 ▲올해안으로 울산근교에 3백가구 규모의 사원주택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올해 생산목표량을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최고 1백97%까지 지급키로 하는 등 4개항의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 노사협상은 그동안 쟁의기간중 임금손실분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노조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수용하되 내년에 임금을 울산지역 그룹사 평균수준으로 인상하고 임금손실분을 복지부문에서 보전하는 선에서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중장비·한국프랜지·미포조선 등도 구체적인 합의에 상당히 접근해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현대중공업은 26일부터 부분파업하면서 협상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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